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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紀行(5) - 국보 제224호 景福宮 慶會樓

정순태   |   2003-03-06 | hit 1641

慶會樓는 네모난 연못(方池) 속에 있는 섬 세 개 중 가장 큰 섬 위에 서 있다. 큰 섬으로 들어가는 어귀에 돌다리가 세 틀 놓여 있다. 가운데 돌다리가 임금의 통로로서 좌우 돌다리보다 배나 넓다. 서쪽에는 작은 섬 두 개가 나란히 축조되었다. 이런 구조에 의해 연못의 물이 유동하게 되어 고여서 썩는 것을 막는 것이다.

北岳이 보이는 護岸(호안)에는 나무를 심고 정자 하향정을 세웠다. 하향정이 연못에 두 발을 담그고 있다. 이렇게 정자와 호수물이 어우러진 북쪽 護岸은 절경을 이룬다. 정자 주변에 여러 가지 石物을 배열했다.

慶會樓는 48개의 튼실한 돌기둥이 떠받치고 있다. 돌기둥은 주변이 角柱, 안쪽은 圓周다. 바닥은 바깥쪽이 낮고, 안쪽이 높다. 누마루에 오르는 층층다리는 동·서로 두 틀이 마련되었다. 누마루는 바깥쪽은 낮고 안쪽은 높으며, 들창으로 전체를 가리게 되어 있다. 그 중앙에는 임금이 좌정하는 방 하나가 주변보다 한 단 높게 구조되어 있다.

慶會樓 지붕의 線은 북악, 북한산, 인왕산의 실루엣과 어우러져 千變萬化의 하모니를 이룬다. 이 포인트가 바로 自然과의 조화를 실현한 우리 전통 建築美가 자랑스러운 현장이다.●